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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추석날 아침

옆집아저C 2018. 9. 24. 11:34

추석,

어머니 생각나게 하는 귀한 선물이 배달 되었다.


"엄니, 김치좀 담아줘유"

"어디 쓸겨?"

"철수형네 좀 갖다 주게유.."

"그 양반은 명절인데 어디 안간겨?"

"야..혼자 보낼규...낼 성묘가는길에 들러 갖다 주게유.."


...


"김치만 담으랬더니, 뭘 이것저것 담았슈?"

"혼자 살면서 이런거 하간?..나눠 먹구 살아야제.."


상상이 가는 모자간의 대화...



...

따뜻한 마음이 담긴 어머님표 반찬..

다른 통에 옮겨 담고 빈통들을 세척하며 돌아가신 어머니가 보고 싶었다.

저녁나절 아우가 오면 사탕이라도 한통 담아 보내야 겠다.

입안에 한 알씩 넣고 밭일 하시면 피로가 덜 하실려나.....


어머님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